일 전자업계, 디지털가전 조기 증산

 일본 전자업계가 반도체, PDP패널, LCD패널, 스크린 등 디지털 가전기기용 핵심 부품의 증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 파이어니어, 후지쯔, 샤프, 돗판인쇄 등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점유율과 가격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서 부품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조기 증산 움직임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관련시장에서 한국 및 대만업체들이 한발 앞서 거액의 투자를 단행한 데 자극받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평판TV나 반도체용 부품의 가격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산체제 확보가 가격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쓰시타는 도레이와 공동 출자한 마쓰시타플라즈마디스플레이의 증산 계획을 4개월여 앞당겼다. 당초 내년 4월 증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올 12월부터 현재의 2배인 월 8만장을 생산한다.

 파이어니어는 야마나시현에 건설중인 PDP 패널공장을 당초 내년 봄에서 반년 이상 단축해 올 연말부터 가동한다. 후지쯔도 총액 1600억엔을 투입한 직경 300㎜ 웨이퍼 대응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1∼2개월 앞당겨 내년 1월 양산에 나선다.

 이에 앞서 샤프는 올 7월 가동 목표였던 가메야마 LCD패널 공장을 1월부터 가동시키고 있다. 돗판인쇄도 프로젝션TV용 부품인 스크린 제조공장의 가동시기를 2년 앞당겨 올 11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