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IPO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가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모교인 스탠퍼드대학교가 그동안 구글의 기업활동에 적극 도움을 준 결과, 수억달러의 결실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 대학은 컴퓨터 과학 전공 대학원생이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그게이 브린의 능력을 통찰하고, 구글을 창업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에서 기술개발까지 지원해주고 그 대가로 구글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는 구글의 주식을 170만주 가까이 보유중이다. 이를 현지주식시장의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스탠퍼드가 보유하고 있는 구글 주식의 가치는 1억8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이미 매각한 주식 1560만달러까지 합칠 경우 스탠퍼드 대학은 구글주식으로만 2억달러에 이르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글의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은 7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받았고 다수의 교수들도 개인적으로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등에 참여한 대가로 주식을 받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이 신문은 플로리다 주립대가 건강음료인 게토레이의 상표권 사용료로만 지난 30년간 941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을 비롯,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인 칼텍의 경우 70여개 벤처기업을 지원해 지난해에만 139건의 특허를 따내는 등 미국내 대학들의 벤처 지원 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터프츠 대학의 셸든 크림스키 교수는 "대학들이 너도 나도 벤처 육성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익을 올리는 대학은 소수"라면서 "교수들에게 학업 이외의 분야에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대학의 사명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