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내년 상반기에 서울 가산동 CDMA 생산공장과 청주의 GSM 생산공장을 평택 한 곳으로 이전해 연간 생산능력 5000만대가 넘는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24일 “LG전자의 생산공장이 서울과 청주로 각각 나눠있어 생산운영이나 협력업체관리, 생산장비 운영 등에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며 “이를 평택 한 곳으로 집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연말까지 세부적인 검토 작업을 거친후, 이전키로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조속하게 평택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생산기지를 갖추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물량을 국내 2곳 생산공장에서 소화하고 있다. 서울 가산동 CDMA공장이 연간 2800만∼2900만대, 청주 GSM 공장이 연간 1600만대∼1700만대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국내에서만 45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구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생산공장의 평택 집중은 생산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구미에 전체 생산능력을 집중하며 효과를 얻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평택에 생산 설비가 구축되지 않아 예측하기 힘들지만, 연간 생산능력 5000만대 이상의 대규모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생산공장 일원화 추진은 생산단가를 낮추고 경영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톱3로 발돋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올해 LG전자의 휴대폰 판매 목표는 4300만∼4500만대이며, 내년에는 6000만대 이상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LG전자측은 “팽택 공장이 가동할 경우 내년 물량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소화하는 한편,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생산거점의 생산능력을 늘려 판매량 확대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익종·성호철기자@전자신문, ijkim·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