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가 9월 1일부터 유료 디지털 TV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CTV는 9월부터 가입자들에게 스포츠 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문은 유료 디지털TV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CCTV의 디지털 TV 부문인 차이나 DTV의 책임자인 순 유셍은 CCTV가 유료 디지털 채널을 위한 기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지만 몇 가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DTV 방송을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셋톱박스 보급이 문제로 지적됐다. 순은 또한 무료 케이블 채널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유료 채널로 유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해적판 영화와 불법 해외채널을 전송하는 지역 케이블업체로 인해서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유료 DTV가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기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TV 산업이 경제 발전의 한 축이 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유료 TV 수입으로 인해 방송사의 광고수익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