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디지털음악플레이어와 대형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용 전자제품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27일(미국시각) 자사 브랜드의 ‘아이팟’ MP3 플레이어와 고해상의 42인치 대형 TV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또 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내딪는 이들 제품 이외에 ‘비베라(Vivera)’는 새 브랜드의 프린터용 잉크와 DVD 홈시어터 프로젝터, 그리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새 노트북 등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용 전자제품 시장 공략을 위한 세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앞서 이 회사는 소비자용 전자제품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2년 ‘빅뱅’이라는 이름하에 다량의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작년에도 150여종에 달하는 신제품들을 발표했었다. 특히 이번 발표는 HP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소비자 시장과 대척점에 있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은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HP가 자사 브랜드로 처음 내놓은 ‘아이팟’ 디지털음악플레이어는 원조인 애플컴퓨터 제품과 비슷한데 현재 애플은 하드용량이 20GB인 제품의 경우 299달러에, 그리고 40GB 제품은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HP는 근거리 무선 기술인 블루투스 지원이 강화된 새로운 프린터와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선보였는데 샌디에고에 있는 시장조사회사 갭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그레이 피터슨은 “HP가 프린터, 서버 업체라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점차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