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일본업계의 증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샤프, 교세라, 산요전기,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업체들은 자국을 위시해 유럽 각국, 북미, 중미, 남미, 중국 등이 이산화탄소 절감 및 저소비전력을 목적으로 태양전지 도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량 생산체제를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일 업계의 증산은 지금까지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이 드는데 반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였던 이 분야에서 지난 해 샤프, 미쓰비시전기 등이 흑자를 달성하면서 일약 효자 산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또 이 시장이 연 평균 20%씩 급성장하고 있고 오는 2030년 무렵에는 약 300조원대 시장으로까지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증산 배경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셀 모듈 세계 시장은 샤프 등 일본의 대형 4개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선 상태. 여기에 일 본 정부도 환경 입국을 지향하면서 이 분야를 자국의 대표적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일본세의 독주가 예상된다.
세계시장의 20%를 장악하고 있는 샤프는 지난 6월 연간 생산능력을 248MW(메가와트)에서 315MW로 끌어올렸다. 신조 공장의 대형·박형 결정 셀 라인을 신축, 총 8개 라인으로 확대했다. 향후 솔라 가로등, 빛나는 태양전지 ‘루미월’ 등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요전기는 오사카 공장에 신규 라인을 건설 중인데 생산량을 현재의 68MW에서 160MW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요전기 측은 “오사카 지방 정부로부터 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신규 공장을 세워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긴 투자”라고 밝혔다.
교세라는 최근 태양전지 모듈(다결정실리콘)에서 세계 최고의 변환효율인 15.7%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 내 양산화해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하츠카이치 공장과 미에 공장에 신규 라인을 신설해 연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인 120MW로까지 끌어올렸다.
미쓰비시전기는 최첨단 태양전지를 대폭 양산화해 오는 2006년 이후 230MW 체제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오오쿠사 후미오 부사장은 “태양전지는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공헌하는 것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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