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숫자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윙크(WINC, 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의 신규 등록이 한 달 30여건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윙크를 할당하는 인터넷정보센터(KRNIC, 원장 송관호)에 따른 것으로 망 개방 대안으로 알려진 윙크도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목된다.
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윙크 등록횟수는 개인 18건, 기업 21건에 불과하며 6월 30일 현재 누적 등록건수는 5889건이다. 지난 2003년 9월 누적 등록횟수 5000 건을 넘은 이후 신규 등록횟수는 현격히 줄었으며,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개인과 기업모두 신규 등록이 두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핫키 기능을 갖춘 휴대폰 보급률이 낮아 윙크 주소를 할당받아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2년 KTF와 LG텔레콤이 핫키 기능을 탑재한 데에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해 7월 이후부터 신규단말에 핫키 기능을 탑재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의 30% 정도만이 핫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KRNIC 관계자는 “사이버 스쿼터(주소를 선점해 비싼 값에 되파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대규모 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던 도메인 수를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규 가입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호스팅 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콜백 URL은 e-스테이션이라는 중간단계를 밟아 고객 동의를 얻어야 해 사실상 무선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기 어렵다”면서 “대안으로 등장한 윙크마저 등록건수가 줄어드는 것은 실질적으로 망개방이 안되고 있는 증거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콜백 URL과 윙크제도가 자리를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별도의 폰페이지로 무선인터넷 접속을 위해서는 업체들이 비싼 값을 내고 **번호를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핫키란,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하도록 만든 것으로 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 버튼을 말한다. 윙크 주소를 입력하고 핫키를 누르면 해당 홈페이지로 곧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윙크 등록 현황>
시기 개인 기관 누적
2002년 486 1667 2,115
2003년 상반기 736 429 3,321
7월 339 100 3,764
9월 319 982 5,157
11월 18 149 5,718
2004년2월 14 32 5,994
4월 10 19 5,853
6월 18 21 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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