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전자 단말기 R&D 인력이 통합돼 근무할 구로구 가산동 통합단말연구소는 앞으로 이 회사의 세계 3위 달성 전략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의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 착공식 모습.
LG전자(대표 김쌍수)가 생산공장을 통합키로 한 데 이어 오는 10월 구로에 각지에 흩어져 있는 2000여명의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을 통합하는 통합단말연구소를 완공, 세계 3위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국내 단일 이동단말연구소 중 최대 규모인 연면적 1만6000여평의 규모로 설립된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로 각종 첨단 실험실과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기반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총 23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한다.
통합단말연구소는 단말연구 외에도 특허·규격인증 센터, 품질 테스트 센터 등을 함께 입주시켜 R&D는 물론 시제품 테스트 및 국내외 규격인증 등 단말기 개발절차를 통합, 간소화하는 ‘단말기 원스톱 개발’을 구현해 연구효율을 높이도록 고안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26일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1등 LG 달성을 위해 휴대폰 등 핵심사업의 R&D 인력을 대폭 충원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 문을 여는 통합단말연구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현재 LG전자 휴대폰 R&D 인력은 구로와 안양, 평촌에 흩어져 있어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통합단말연구소는 안양의 차세대 단말 연구조직과 구로, 평촌의 휴대폰 연구조직을 통합해 운영할 것”이라며 “R&D 통합으로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되고, 제품 개발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0월 2000∼2200명의 휴대폰 R&D 인력이 통합단말연구소로 둥지를 옮길 계획이지만, 향후 우수 인력 충원을 통해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R&D에 이어 내년에는 생산공장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구로(CDMA공장)와 충주(GSM공장)에서 각각 생산하던 휴대폰 생산라인을 평택으로 통합,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