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침해 무풍지대로 알려졌던 온라인게임 분야에도 저작권보호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그라비티·CCR·넥슨·위메이드·액토즈소프트·하이윈·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8개 게임업체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불법서버에 공동대응키로 하고 조만간 ‘온라인게임저작권보호연합(가칭)’이라는 대책기구를 발족시키로 했다.
기구 발족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 연합은 온라인게임 분야 저작권 문제를 업계 공동의 문제로 공론화시키는게 주된 임무”라면서 “그동안 PC게임이나 CD 등 패키지형 콘텐츠에 대해서만 거론돼 왔던 저작권 침해 논의가 온라인 콘텐츠까지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저작권보호연합은 앞으로 △온라인게임 저작권 침해 관련 정보 공유 △ 국내외 저작권 침해 모니터링 분담 △ 국가별 저작권 침해 공동 대응 △ 게임산업협회와의 업무 협조 △ 저작권 보호 관련 제반 제도 점검 등의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국게임산업협회와의 업무 공조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일을 진행하고 있으며,산하 기구로 활동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업계가 공동으로 저작권보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부 기업에 국한됐던던 불법 서버 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다 이가운데 일부는 요금까지 부과, 영업행위를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PC게임이나 음반의 경우 불법복제로 산업이 고사한 전례를 온라인게임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사전 차단의 성격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구 발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에 불법 서버 관련 정보 공유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고 나섰으며 지금까지 폐쇄한 커뮤니티(까페)수만 1500∼200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서버란 온라인게임개발업체가 운영하는 정식 서버가 아닌 개인이 해킹 등의 방법을 통해 만든 사설서버를 말한다. 대부문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서버라고도 불린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