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OS) 개발이 차질을 빚어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핵심 기능 탑재가 불가능해지는 사태를 맞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차세대 윈도 제품인 ‘롱혼’(Longhorn·코드명)을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늦은 오는 2006년말 출시하는 한편 대신 여기에 들어가려던 핵심 기능인 ‘윈FS(WinFS)’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빌 게이츠 MS 회장은 “롱혼을 2006년 출시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핵심 기능 일부를 제외시켜야 했다”면서 “롱혼은 성능, 보안, 안정성면에서 획기적인 진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혼은 지난 2001년 10월말 출시된 윈도XP를 잇는 차세대 윈도인데 MS는 그동안 이 제품의 출시 예정일을 계속 미루어왔다. 대신 롱혼의 주요 특징으로 △윈FS(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검색 기능) △아발론(Avalon·3차원 그래픽 기술 △인디고(Indigo·향상된 웹서비스 기술) 같은 3가지 기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MS는 이번에 “롱혼을 2006년 출시하겠다”고 공식화 하면서 이의 핵심 기능 중 한가지인 ‘윈FS’는 개발 시간이 촉박해 포함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이다. 대신 MS는 2006년 출시할 롱혼에 윈FS의 베타 버전을 집어 넣는 한편 ‘아발론’과 ‘인디고’ 기능을 윈도XP와 윈도서버 2003 등에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06년의 데스크톱에 이어 서버용 롱혼도 2007년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롱혼 개발 차질에 대해 “윈도XP 업그레이드에 롱혼 개발팀이 일부 차출된 것이 주인”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MS의 윈도 부문은 지난 6월말 종료된 이 회사의 회기연도에서 36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