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탄생 5주년을 맞아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특집 브랜드 ‘미니홈피의 초기 화면.
개인형 홈페이지인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킨 싸이월드가 지난 30일로 탄생 5주년을 맞았다.
지난 99년 클럽 서비스로 출발한 싸이월드는 2001년 8월 30일 미니홈피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닷컴과 합병하면서 SK텔레콤 인터넷 사업 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넷째주에는 페이지뷰 조사(메트릭스)에서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인기에 힘입어 38억1700만건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카페의 대명사 다음(37억8973만건)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다음의 아성을 무너뜨린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의 장기간 선두 유지의 비결이 ‘카페’의 영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뮤니티 시장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장악한 것이다.
싸이월드는 지난 지난 99년 8월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내 전자상거래 동아리 ‘EC클럽’회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동아리원들이 모여 논문 주제를 논의하던 중 인맥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트 아이디어를 얻어낸 것. 당시 창업 동지는 4명이었고, 이동형씨(현 싸이월드사업본부장)가 그해 12월부터 대표를 맡으면서 싸이월드를 총괄하게 됐다. 이동형 상무는 “사람들이 거래 성사나 사업을 위해 타인의 정보를 얻으려고만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싶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게 보다 보편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한편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올들어 월간 페이지뷰 증가율이 22%에 달하고, 현재 가입자가 무려 9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