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카코리아는 단순히 본사의 한국내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이 아니라 한국 휴대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또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해 이제 1년이 지난 텔레카코리아의 황도연 지사장은 잘라 말한다. 다른 다국적 기업의 지사들이 국내 시장 공략이라는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정작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본사의 기술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그치는 데 비해 텔레카코리아는 다르다는 말이다. 황도연 지사장의 자신감에는 지사의 개발인력이 우수하기도 하거니와 본사가 판매하는 솔루션의 핵심 소스코드를 한국 지사가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카코리아의 인력 확충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초만해도 20여 명이던 인력이 1년새 100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16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부분이 개발 인력이다.
황도연 지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면서, 한국 휴대폰 업체를 지원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모바일 솔루션 관련 요구사항을 모두 맞춰 원활히 수출할 수 있도록 한국 지사의 개발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카코리아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휴대폰 강국 한국을 도와주기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텔레카코리아가 지원하는 휴대폰업체는 삼성전자·LG전자뿐만아니라 팬택앤큐리텔·브이케이·벨웨이브·코다콤·뉴젠·이노스트림·맥슨 등이다.
황 지사장은 요즘 본사 솔루션을 국내에 들여오는 본업말고, 국내에서 새로운 무선인터넷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수출을 준비중이다. 한국 기술자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가지고 본사를 창구삼아 해외로 진출하려는 것. 또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솔루션을 해외로 쉽게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텔레카코리아를 키우고 싶다는 황 지사장은 “국내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도와 내년 초쯤 (성과를 내)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텔레카는 모바일용 브라우저에서 멀티미디어메시징솔루션(MMS), 무선e메일까지 이동통신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모바일 솔루션을 지원하는 기술 컨설팅업체로 전세계 30개국 30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