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의 올림픽 판매전에서 마쓰시타전기산업이 ‘2관왕’, 샤프가 LCD TV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조사기관인 GfK이 가전 양판점을 대상으로 주요 업체들의 디지털 기기 판매 순위를 조사한 결과 마쓰시타는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와 광고 공세로 PDP TV와 DVD리코더 등 2개 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4∼7월 TV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통상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8월에도 3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PDP TV의 국내 점유율은 7월에 40%를 돌파했고 DVD리코더도 4∼7월 기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나 국내 점유율 30%를 유지했다. 백색가전에서도 산소공급기 ‘산소에어차저’의 광고에 올림픽 대표선수를 기용, 6∼8월 기간 동안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TV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샤프는 8월 1일에 출시한 45인치 LCD TV가 출시 전에 약 1500대가 예약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예약한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달하느라 전시품까지 동날 정도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파이오니아는 6월 말에 올림픽을 겨냥해 DVD리코더와 PDP TV를 출시했는데 6∼7월 판매 대수가 DVD리코더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PDP TV는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이나 폭증했다. 히타치제작소의 경우 지난 해 9월 출시한 PDP TV가 약 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연말 판매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소니는 올림픽용으로 신제품을 따로 투입하지는 않았다. 기존 모델의 출하가 인하 등으로 대응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했지만 판매 증가는 미미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