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의 제품(서버)을 팔아도 인센티브를 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사의 하드웨어가 아닌 경쟁사의 하드웨어(서버)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주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 이러한 비(非) 선 하드웨어는 선이 개발한 서버용 운용체계(OS)인 솔라리스를 장착한 제품에만 한정된다.
C넷에 따르면 최근 선 사장에 오른 30대 후반의 죠나단 슈왈츠는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http://blogs.sun.com/roller/page/jonathan)에 게재했다. 선의 이같은 조치는 리눅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솔라리스 플랫폼을 서버 시장에서 보다 많이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슈왈츠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델이나 IBM, 심지어 HP(제온 이나 노코나)의 하드웨어(서버)라도 솔라리스를 채택한 제품을 팔면 그 영업사원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선이 직면한 경영상 어려움은 많은 기업 고객들이 선의 ‘솔라리스’(OS)와 ‘스팍’(프로세서) 서버 대신 리눅스나 인텔, 혹은 AMD의 x86 프로세서를 내장한 서버를 더 많이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선은 x86 플랫폼을 위한 솔라리스 서버도 판매하겠다며 솔라리스 확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작년에는 AMD와 파트너십을 맺고 AMD의 옵테론 64비트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개발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또 선은 솔라리스에서 운영되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인 ‘야누스(Janus)’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의 매출 중 많은 부분이 스팍 기반 서버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버시장 환경 변화로 선은 이제 울트라스팍 프로세서에 집착하던 것에서 벗어나 x86 칩에서도 돌아가는 솔라리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