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 개발업체인 호서텔넷(대표 민경일 http://www.hstelnet.com)은 미국의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인 스카이텔에 무선 데이터 단말기인 리플렉스단말기 ‘AT100(사진)’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첫 물량 2000대를 납품했다고 1일 밝혔다.
리플렉스단말기는 음성통화 기능을 제외한 e메일 송수신, 데이터저장, 부가데이터서비스 등이 가능한 기기다. 미국에서 메트로콜과 스카이텔이 리플렉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구대비 95%이상의 커버리지와 저렴한 통신비용을 무기로, 주로 업무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호서텔넷의 민경일 사장은 “미국에서 무선 데이터 단말기는 대략 300만대가 보급돼 있는 상황”이라며 “매년 교체 수요가 20만대 정도 발생하며, 내년부터 이 시장의 50%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리플렉스 단말기 시장은 연간 규모가 2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이 시장을 주도해온 모토로라가 본사 구조조정을 이유로 3년전부터 신규 단말기 출시를 중단하고, 미국의 통신단말기업체인 포컴 또한 올해 초 부도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주인없는 틈새 시장’으로 떠올랐다.
호서텔넷은 “‘AT100’은 경쟁제품에 비해 가격이 30%이상 저렴하며 로밍 및 핸드오버 기능이 추가돼 제한된 망설비를 통해 가입자의 수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스카이텔로부터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민경일 사장은 “모토로라가 이 분야 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한 후 스카이텔측에서 개발 의뢰가 들어와 3년간 개발해 이제 성과를 낸 것”이라며 “리플렉스망이 향후 원격검침이나 제어 등에도 사용될 수 있어,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얻은 원격제어모듈을 가지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텔은 지난 1988년에 설립돼 미국 미시시피주에 본사를 둔 무선데이터 서비스 망사업자다. 현재 직원수는 1400여명 정도이며, 무선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100여만명에 이른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