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의 발신자표시를 믿지마세요.”
발신자표시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C넷은 ‘스타38’이라는 미국 기업이 발신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타38의 기술을 이용하면 발신자 전화번호를 123-4567 처럼 황당한 전화번호나 백악관처럼 실제 있는 전화번호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술이 나오자 일부에서는 유사한 기술이 뒤따라 나올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 기술이 텔레마케팅 업체 등에 들어가면 전화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즉 전화 가입자들이 광고전화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제이슨 젭슨 스타38 설립자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 “스타38의 기술을 모방한 서비스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 운영방식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의 발신자표시 변경 서비스도 허가받은 사설탐정과 세금 징수기관에 한해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요금은 한 달에 20달러로 결정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