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도 역사찾기 나섰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일본의 동해 표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역사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모바일콘텐츠업체 아이넥스코퍼레이션(대표 박규병)는 KBS와 공동 기획한 모바일 게임 ‘불멸의 이순신’을 4일 동명의 드라마 방영과 함께 출시한다.

 ‘불멸의 이순신’은 청년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를 담은 1부 ‘열혈편’과 임진왜란 등 조선 중기 일본과의 해전을 배경으로 한 2부 ‘영웅편’,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일화 형식으로 꾸민 3부 ‘이순신 외전’ 등으로 구성됐다. 롤플레잉 형식의 이 게임에는 역사 속 인물이 캐릭터로 등장해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교육적 측면이 부각되는게 특징이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모제스(대표 서대도)는 최근 광개토대왕의 고구려 영토 확장 업적을 다룬 ‘북벌’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광개토 대제’가 돼 내물왕 당시 신라에 5만 원군을 보내 왜구를 격퇴하거나 만주를 공략하는 등 고구려 영토 확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서대도 모제스사장은 “고구려 역사 왜곡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게임을 활용해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사는 아니지만 가상의 역사물도 모바일게임으로 선을 보였다. 모바일 콘텐츠·솔루션 개발업체 파네즈(대표 이동수)는 SB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TV에 인기리에 방영중인 ‘장길산’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조만간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소설속 인물이지만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형식을 빌려 당당했던 우리 민족의 기상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다. 이 게임은 SBS와 편의점 패밀리마트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TV드라마에 이어 또한번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이 밖에 이미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임진왜란’과 같은 게임도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속속 재개발되고 있어 하반기 모바일게임시장에서는 역사물이 주요 테마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