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주주들과의 항소심에서 패배했다.
C넷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제9 순회 연방법원은 1일(미국) 오라클과 주주들 간의 항소심에서 주주들 편을 들어주며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오라클과 래리 엘리슨 CEO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대상이 된 10억달러 상당의 이번 사건은 하급심에서 다시 심판을 받게 됐다.
이 사건은 오라클의 기관투자가인 너싱홈펜션펀드에 속해 있는 주주들 144명이 지난 2001년 3월 샌프란시스코 지역법원에 오라클과 오라클 경영진들이 잘못된 실적 전망을 제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엘리슨 CEO뿐 아니라 제프 헨리 회장 겸 전 최고재무임원, 에드워드 샌더슨 전 부사장 등도 소송 대상에 올랐다.
주주들은 오라클이 2000년 5월 결점이 있는 11i 슈트 제품을 출하하고 또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예상 매출을 제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주주들은 엘리슨과 헨리가 부당한 실적 전망 후 주가가 상승한 것을 계기로 대량의 주식를 매각해 거액을 벌어 들인 것도 옮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