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보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 기술을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BM은 자사의 블레이드 서버 기술과 설계기법을 업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이 IBM의 블레이드 서버에 맞는 제품을 보다 쉽게 제작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IBM은 시장 규모가 현재는 미미하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다 확실히 구축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작년 5억8000만달러였던 블레이드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달러로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IBM은 올 2분기 이 시장에서 44%를 차지하며 32%에 그친 HP를 추월, 업계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IBM, HP 이외에도 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생업체인 이제네라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IDC의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이제 이륙하기 시작했다”면서 “ IBM이 일부 지적재산권을 업계 파트너와 공유, 이 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평했다.
IBM의 이번 발표는 블레이드 서버 분야에서 협력을 맺고 있는 인텔과 공동으로 이루어졌는데 두 회사는 2년전 블레이드 서버 설계 및 제조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인텔, AMD, IBM 등이 생산하는 저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블레이드 서버는 매우 얇아 보통 서버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전기 소모도 적은 장점이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