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의 휴대인터넷 관련 기술 및 장비 개발은 이동통신기술연구소·시스템연구소가 주축을 이룬 가운데, 단말연구소 및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등 관련 모든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와이브로 기술표준 및 4세대(G)와 연계된 광대역 무선접속 기술개발을 위해 이동통신기술연구소가 IEEE802.16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시스템 연구소는 동기식·비동기식 WCDMA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축적한 이동통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와이브로 시스템을 오는 2006년 상용 서비스에 맞춰 출시함으로써 휴대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와이브로 시스템 개발과 함께 이동통신·DMB·근거리통신망의 보완·융합 관점에서 고화질 카메라, 고품질 멀티미디어 재생, 네트워크 게임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 차별화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도 같이 출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스템 개발과 병행해 단말기 개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있다. 단말기의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를 겨냥한 IEEE802.16e 표준기술에 기반한 무선통신모듈을 내장한 PDA, PC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시스템연구소의 와이브로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팀장인 김경재 책임은 “휴대인터넷시스템의 기본 설계를 마치고 사업권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통신 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집, 기본설계를 보완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2006년 상용화 예정인 휴대인터넷 시스템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외 휴대인터넷 관련 핵심역량 보유 업체와 전략적인 관계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가 바라보는 휴대인터넷 상용시스템 개발 핵심 화두는 표준의 조기 확정이다. 정부가 밝힌 와이브로 서비스 기술방식은 IEEE802.16e인데, IEEE802.16 표준은 지난주 서울서 33차 회의가 열렸으며, 16e의 기술표준에 대한 최종정리는 오는 11월 미국 산안토니오의 34차 회의에서 이루어지게 되므로 최종 상세설계 구현에 대한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더구나 IEEE802.16의 표준이 다양한 물리채널 서비스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사업자간 상호 연동 및 로밍 보장을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 연동에 대한 규격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연동 규격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 상용서비스 시 모든 제조 업체가 상호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과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인터뷰>시스템연구소장 황춘하 상무
- 경쟁사 보다 늦게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 상용장비 출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휴대인터넷의 기술은 기존의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경우 모뎀방식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뎀 기술에서도 경쟁사가 주도했던 기존의 HPi에서 IEEE802.16e로 국내 표준이 확정됐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IEEE802.16e의 표준기술 개발에는 LG전자도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예를 들어 경쟁사에 비교해 2.3GHz 휴대인터넷서비스 시스템 연구개발을 조기에 시작, TDD 기술과 스마트 안테나 기술 등에서 많은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국내외 휴대인터넷 관련 핵심역량 보유 업체와 전략적인 관계 구축을 진행하는 이유는.
▲시스템 시장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연구개발 투자에 한계가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 시스템 개발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의 업체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국내 중소 기업들과의 제휴도 역량 있는 업체들에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상호 윈-윈하는 차원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
-상호 연동 및 로밍을 보장하기 위한 와이브로 서비스 연동 규격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는.
▲IEEE802.11 표준에 근거한 무선 LAN의 경우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와이파이 포럼을 만들어 호환성 인증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휴대인터넷의 경우에도IEEE802.16d의 기술방식에 기반한 기술들의 상호 연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와이맥스포럼이 결성돼 있는데, IEEE802.16e의 기술방식에 기반한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의 기기들의 상호 연동 및 로밍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서비스 연동에 대한 규격화 및 인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