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내가 `주역`](6)포스데이타 휴대인터넷사업부

경기도 분당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휴대인터넷 연구소.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휴대인터넷 연구소와 본사 연구소간 영상회의를 통해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회의가 한창이다.

포스데이타는 글로벌 IT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휴대인터넷 장비사업을 신성장 엔진으로 채택, 지난 2002년부터 원천기술개발 및 사업환경 구축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무선 네트워크 장비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포스데이타는 당시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던 무선가입자망(WLL, Wireless Local Loop) 교체 및 농어촌 인터넷 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어파토(Aperto)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정통부가 주관하는 기존 WLL망 주파수 활용연구정책 활동에 참여하고 미국 브로드스톰 장비를 국내에 도입, 통신사업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소개하는 동시에 통신사업자의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현장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준비를 해왔다.

포스데이타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일찌감치 국내외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국내의 경우 3개의 장비개발 팀과 기술전략팀, 사업기획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산타클라라)에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개설했다. 실리콘밸리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핵심시스템 설계를 담당하고 분당 본사 연구소에서는 국내의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 테스트 및 양산을 담당한다.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웰벨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지국장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 국내외 유력한 기술업체와 협력해 제어국 장비뿐 아니라 단말기와 시스템개발을 진행 중이며, 시스템의 핵심적인 기능에 대한 개발은 포스데이타 자체적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휴대인터넷사업부 책임자인 신준일 상무는 “웰벨은 시스템 기본 설계를, 포스데이타는 핵심 칩과 부품 및 시스템 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며 “개발한 지적재산권은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국내의 경우 포스데이타가 독점 사용하며 해외의 경우 무상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포스데이타는 최근까지 제품 설계를 이미 끝내고 내년 하반기 중 현장 시험용 기지국 장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휴대인터넷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06년 초에는 상용장비를 출시할 방침이다. 또 컨버전스시대 도래에 따라 텔레매틱스 및 홈 네트워킹과 같은 부가서비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확장,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 휴대인터넷사업부 신준일 상무 인터뷰>

“휴대인터넷 사업은 우리 회사가 시스템통합(SI)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한 종합 IT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채택한 신성장 엔진입니다.”

포스데이타의 휴대인터넷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신준일 상무(사진. 47)는 포스데이타가 휴대인터넷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포스데이타 신 상무는 “와이브로 서비스는 기존의 이동통신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 서비스와 이동통신이 융합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의 장비 사업자라고 해서 기득권이 많은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새로운 서비스 성격에 따른 새로운 발상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포스데이타는 국제 표준과 고객의 요구사항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면서 “서비스 초기에는 심플하면서 빠른 성능의 단말기를 개발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단말기 형태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복합멀티미디어단말기인 ‘스마트폰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다. 복합멀티미디어 단말기는 시대적인 추세이며, 이는 앞으로 휴대인터넷 단말기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익모델로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