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업계의 판촉 경쟁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재연되고 있다.
미국 제2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최근 버거킹이 타임워너 소유의 AOL 뮤직과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음에 따라 맥도널드와 버거킹 간 햄버거 전쟁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한 맥도널드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의 버거킹 고객들은 와퍼 샌드위치를 사먹을 때 마다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인터넷(http://www.haveityourway.com)에 접속한 후 와퍼 포장지에 새겨진 고유의 다운로드 코드를 입력해 70만곡에 달하는 AOL뮤직의 무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 77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버거킹은 최근 몇 년간 마케팅정책의 부재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의 관계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해 매출이 부진했다. 온라인 음악 분석가들은 이번 판촉 활동이 새로운 서비스의 광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가트너G2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맥과이어는 “이 음악서비스는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작권 관련 산업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