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방송장비·솔루션업체인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가 반도전자통신(대표 박춘대)과 공동으로 해외 디지털방송인터페이스카드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다음달 초 마케팅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원충연 사장은 12일 “다음달 초 자회사인 ‘디티브이아이오닷컴’을 설립, 반도전자통신이 개발한 10여종에 달하는 디지털방송인터페이스카드의 해외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와 반도전자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디지털방송장비 시장 공동 공략을 위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디지털방송인터페이스카드는 디지털방송에 사용되는 신호를 전송·수신·저장·분석하는 하드웨어 보드로서, 전세계적으로 향후 3∼4년간 3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의 원충연 사장은 “틈새시장이라 각 국가별로 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 앞으로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규모가 작다보니 경쟁업체도 네덜란드의 덱텍, 캐나다의 컴퓨터모듈스 등 2∼3개에 불과해 세계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어 “앞으로 2007년까지 10% 점유율, 누적 매출 3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전자통신의 김경근 이사도 “국내와 같은 디지털방송방식인 미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내년 NAB 등 북미지역 방송전시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등 셋톱업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 PSIP개발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가 디지털방송인터페이스카드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방송용 계측기 개발업체이기 때문에 향후 두 회사의 해외 진출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