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SP2팩` 문제 적극 대응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강화용 프로그램 ‘SP2팩’ 출시를 두고, 국내 인터넷업계가 피해사례접수 창고 설치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한국게임산업협회 등 단체와 SK커뮤니케이션즈·NHN·야후코리아·KTH·버디버디·다날·인포허브·뱅크타운·데이콤사이버패스 등 인터넷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MS의 SP2팩 출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익적 혼란 및 사업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장단기 대처 방안 마련을 위해 인터넷기업협회 내 워킹그룹을 결성하고, 공동의견서 발표 등 이슈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SP2 업데이트시 공익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29일로 연장된 출시 기간 재연장을 촉구하기로 했다.

 업계는 특히 대안없이 SP2팩이 출시될 경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환경과 다가올 대학 입학 원서 접수 온라인 서비스에도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정부사이트 이용시 프린트 매니저 등에 오류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MS와의 사업자간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되 이러한 인터넷 기업들의 우려를 반영한 업계 공동 의견서 발표 등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업계는 소비자단체·정부·유관 단체 등과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고 보고, 포털 사업자간 공동으로 이용자 체험단을 운영해 서비스 장애에 대한 의견 수렴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 사무국장은 “SP2 팩 자동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온오프라인 피해 사례 신고·접수 창구를 설치하겠다”며 “기업에서도 공익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모아 출시 시한 연장을 요청하고, 추석 전에 공동 의견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