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간 경쟁, 수직계열화나 수평협력관계가 판도결정

 KT-KTF와 SK텔레콤 간의 경쟁은 단말기, 콘텐츠 플랫폼, 콘텐츠, 주요 부품업체와의 수직계열화 또는 수평적협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부품연구원이 외부 컨설팅 그룹에 의뢰해 작성한 2010년 모바일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통신시장의 포화에 따라 서비스 간 통합(컨버전스)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사업자가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무선 복합망 사업자인 KT그룹과 무선망 운영 사업자인 SK텔레콤 간의 경쟁이 원폰서비스, 무선인터넷+무선랜 서비스, 2.3GHz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와 같은 유무선 복합형 서비스에서 발생해 컨버전스 1차 파동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은 곧 휴대단말기·디지털가전·주요 부품제조사 등이 홈네트워크, 통신방송 복합단말기 등을 통해 진입하는 컨버전스 2차 파동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점에서 KT그룹과 SK텔레콤의 경쟁력 차이는 이들 진입그룹과의 수직적 통합 또는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콘텐츠, 칩세트, 플랫폼, 단말기까지를 수직적으로 통합해 계열화하려는 움직임이나 삼성전자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컨버전스 영역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 참여자가 중장기적으로 누가 될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쟁 및 협력 구도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향후 컨버전스 시장은 신속성(Speed)과 진입시점(Timing)에 의해 주도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의 컨버전스 전략과 실행이 2010년 시장 판도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