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H.264 인터넷방송 구축 레퍼런스인 EBS의 ‘공개 소프트웨어(S/W)기반 EBS 수능방송시스템구축(가안)’을 놓고 디디오넷, 쌘뷰텍, 인터정보간 3파전이 뜨겁다.
EBS는 13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과 함께 이번주 중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다음주 초 시험평가테스트(BMT)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규모는 10억원 가량이며 최종 사업자 선정은 다음달 초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H.264코덱을 사용하는 주문형비디오(VOD)구축은 이번이 국내 최대규모이자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프로젝트”라며 “향후 H.264기반 VOD솔루션 시장 주도권이 이번 EBS 승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MPEG4 AVC로 지칭되는 H.264 부문의 시장 주도권을 놓고 업체간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디디오넷(대표 강용일)은 H.264기반 솔루션인 ‘씨비디오2003버전’으로 입찰에 응할 계획이다. 씨비디오2003버전은 야후코리아, 법무부, 환경부, 검찰청 등에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0.5∼2배속 재생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전후진 최대 32배속으로 원하는 장면을 찾는 고속탐색기능을 갖췄다. 다국어 자막과 음성 다중을 지원한다. 이광철 디디오넷 그룹장은 “이번에 600K급을 구현해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쌘뷰텍(대표 윤화진)은 H.264 메인프로파일기반인 ‘쌘스트림300’를 가지고 BMT에 참여할 계획이다. 쌘뷰텍은 올초 H.264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후 홍콩 넷드림랜드, 중국 티안티안온라인, 국내 충북도청 등 국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원호 쌘뷰텍 이사는 “500K급으로 구현하는 솔루션을 개발 완료해 BMT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인터정보(대표 김상백)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2년부터 개발 중인 VOD솔루션기술을 이전받아, 상용 제품인 ‘스트림엑스퍼트’를 개발해 EBS 구축 사업에 도전한다. 윤태호 인터정보 부장은 “순수 국산기술이며, 개발 초기부터 리눅스에 기반했다”며 “800K급을 구현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일규 KIPA 수석연구원은 “이번 EBS의 수능방송시범사업은 MPEG기술의 활성화와 함께, 그동안 수능방송을 못본 리눅스데스크톱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이라며 “RFP에는 H.264를 기반으로 해야하고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비스가능한 시스템이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철 디디오넷 그룹장은 “이번 EBS 건은 ‘리눅스+H.264’로,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윈도미디어테크놀로지(WMT)’에 대한 대안적 성격이 있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의 중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