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파워 서버 전략을 대폭 수정, 리눅스 중심의 중저가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넷에 따르면 IBM은 13일(현지시각) 리눅스 운용체계(OS)에서만 작동하는 파워 칩 장착 신형 서버인 ‘오픈파워(Open Power)’를 개발해 선보였다.
그동안 IBM의 파워 칩은 주로 IBM의 유닉스 운용체계(OS)인 AIX나 i5/OS와 함께 사용돼 왔다. 이번 움직임은 고가·고성능(하이엔드) 서버에만 주로 사용돼 온 파워 칩을 리눅스와 함께 묶어 중· 저가 서버 시장도 본격 공략하겠다는 IBM의 의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파워 서버와 x86 계열(인텔의 제온이나 AMD의 옵테론) 칩을 장착한 서버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IBM은 ‘오픈 파워’의 가격을 x86 계열 서버와의 경쟁을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지난해 IBM의 파워 서버 판매량은 11만8000대에 그친 반면 x86 서버는 무려 4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IBM의 한 관계자는 “선의 ‘울트라스팍’ 칩이나 인텔의 ‘아이테니엄’ 칩을 사용한 고성능 서버 만을 주로 겨냥하던 파워 서버 전략이 이번 ‘오픈 파워‘ 발표를 계기로 중·저가 시장도 겨냥하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면서 “IBM은 그동안 파워 프로세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