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컬러링 서비스 `뜬다`

아시아와 유럽 휴대폰 사용자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링(링톤) 서비스가 미국에서도 본격 보급기를 맞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컬러링 서비스 관련 마케팅 비용을 조금씩 늘려가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컬러링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버진 모바일이다. 버진 모바일은 유니버설 뮤직과 제휴를 맺었으며, 힙합 가수인 로이드 뱅크, 영벅 등과도 독점 계약을 맺었다. 또한 연간 5000만달러의 광고비를 책정해 젊은층 휴대폰 가입자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MVNO 사업자인 부스트 모바일도 루다크리스, 카니예 웨스트 등의 힙합 가수와 계약을 맺고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젊은 층을 겨냥한다는 것과 힙합 음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인의 컬러링 주 이용 세대와 음악적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리서치 업체 콘섹트에 따르면 15∼30세 사이의 미국 휴대폰 가입자 중 절반이 컬러링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으며, 이중 55%가 힙합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을 높인다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컬러링 등 부가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콘섹트는 올해 미국 시장 전체 컬러링 매출액이 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2008년에는 미국 컬러링 시장이 10억달러선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반(F&S)는 작년 미국 회사들의 휴대폰 음악서비스 투자액은 8100만달러로 1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유럽이나 7억2000만달러의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