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의 미래를 좌우­포천`

한국은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의 세계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 최신호(9월20일자)가 보도했다.

포천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앞서게 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그 이유와 향후 전망을 분석한 장문의 기사에서 유무선 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천은 ‘브로드밴드의 별천지’라는 기사에서 “미국 가정의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20%를 조금 넘어 75%에 달하는 한국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라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적한 것처럼 보편적인 브로드밴드 접근이 정보화 시대 국가의 성공에 관건이 된다면 미국은 한국에 한참 뒤처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포천은 “전반적인 미국의 국력이 프랑스보다도 인구가 적은 동맹국 한국에 추월당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예를 들어 프랑스가 와인이나 치즈에 관해 막강한 영향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장래의 디지털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가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서울, 부산과 같은 큰 도시에서는 브로드밴드가 상수도나 전기와 같이 필수재로 간주되고 있으며 브로드밴드를 사용한 초고속 인터넷이 얼마나 시민생활의 구석구석에 뻗쳐있는 지는 미국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포천은 미국의 경우 관련 산업의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독립 주택이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교외지역의 특성상 인터넷 망을 까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문화적 조건도 달라 앞으로도 중산층 이하 가정이 브로드밴드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한국은 2012년까지 초당 100Mb(메가비트)의 초고속 케이블을 설치하고 2007년까지는 1000만명이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자동조절하는 ‘스마트 홈’ 네트워크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더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디지털의 장래에 막강한 영향력을 구축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포천은 결론을 내렸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