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지, 게임 캐릭터 누드 게재

플레이보이지가 ‘실리콘’에 승부수를 던졌다.

플레이보이 10월호는 게임업체들이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린 비디오 게임 캐릭터들의 누드 모습을 게재한다.

비디오 게임 캐릭터 누드 영상을 기획한 플레이보이 스캇 알렉산더 선임 편집자는 “순수한 인간 누드를 원하는 독자들이 이들 영상을 보고 화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영상들은 핀업 사진의 차세대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로 그린 이들 모델들은 ‘게임이 성장한다’는 제목의 이 잡지 비디오 게임 소개 기사의 관련 이미지들이다. 총 5쪽 분량의 이 섹션 기사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누드 이미지는 게임 ‘블러드레인’에서 가죽 옷을 입고 양 팔에 붙인 3피트 길이의 칼로 싸움을 하는 반 인간 반 흡혈귀 여성 캐릭터의 상반신 반라 모습이다.

그 다음에 나오는 누드는 성인용 코메디 게임 ‘레저 수트 래리’에 나오는 캐릭터 ‘루바 리셔스’의 완전 나체 이미지다. 이 이미지는 2쪽에 걸쳐 크게 실렸다. 플레이보이는 잡지 한 가운데에 접어 넣는 특유의 센터폴드 구성 방식으로 이들 컴퓨터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알렉산더 편집자는 “플레이보이는 이들 컴퓨터 이미지들을 마치 남성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실제 여성 모델처럼 다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섹션의 요지는 게임이 어린이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실리콘을 주입한 풍만한 실제 인간 모델들이 플레이보이 화보에 실린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세서를 통해 그려진 디지털 모델이라도 만약 독자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정기적으로 게재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호에 나올 모든 디지털 모델들은 게임 타이틀이 17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의 경고문이 붙은 성인 등급 게임의 캐릭터들이다.

비디오 게임 전문 24시간 케이블 채널인 G4테크TV 방송의 찰스 허쉬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디오 게임은 본래 환상을 기초로 만들어진다”며 “따라서 자동차를 경주에 출전시키거나 우주로 나가서 매력적이고 섹시한 여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비디오 게임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