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90% HFC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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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서비스가 가능한 광동축혼합망(HFC:Hybrid Fiber Coaxial Cable)이 국내 총 가구의 90% 이상을 대상으로 구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전국 108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HFC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총 1698만 가구(2003년 12월 행정자치부 집계) 중 1542만 가구를 대상으로 HFC를 깐 것으로 나타났다. 1542만 가구는 전국 108개 SO의 자가망과 임대망을 모두 합친 수치로 나머지 11개 SO와 통신사업자 자체 망을 합치면 이보다 훨신 큰 수치일 것으로 예상됐다.

 자가망을 구축한 SO는 총 66개로 1065만 가구에 서비스할 수 있으며 자가망 없이 파워콤의 망을 임차중인 SO는 총 21개, 215만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SO의 자가망은 지난해 6월 586만 가구 대상에서 올해 8월 1065만 가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자가망과 파워콤·하나로텔레콤·두루넷·중계유선(RO) 망을 동시에 사용중인 SO는 21개로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HFC를 구축했다.

 특히 SO의 자가망 가운데 64%가 이미 860MHz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가 이어졌다.

 SO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한 가구는 188만 가구로 이 중 통신사업자와 제휴한 SO를 뺀 순수 SO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가구는 96만 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67만 가구보다 약 30만 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SO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는 경기도가 약 35만 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34만, 인천이 7만 가구로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패스율이 뛰어난 HFC를 확보한 SO가 BcN 구축에 가장 유리하다”며,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가 가능해 HFC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HFC란?

 HFC는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을 혼합한 선로 기술로 케이블TV망에 광케이블을 도입한 양방향 케이블TV망이라 이해할 수 있다. HFC는 방송국에서 광분배점(Fiber Node)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광분배점에서 가입자까지의 선로를 동축케이블로 연결한다. HFC는 기존에 가설한 동축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투자비가 저렴해 750MHz의 최고 수준 광대역 네트워크라는 게 특징이다. 10M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전송과 광대역·다채널·양방향 기능이 가능해 케이블TV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송·통신 융합의 대표적인 인프라다.

 최근 PC의 수요 및 보급 증가로 사용자의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욕구가 높은 반면 데이터 통신망의 체증이라는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가입자망의 고속화를 향한 다양한 기술을 모색중이다. 그 중 하나가 ATM 기반의 초고속 광케이블망인 FTTH(Fiber To The Home)다. 그러나 FTTH를 구축하는 데 엄청난 투자가 이뤄져야 해 FTTH로 진화하는 과도기의 대안으로 선진 각국에선 HFC가 각광받고 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