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가을 대목을 잡아라"

네트워크업계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장비 수요를 잡기 위한 가을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는 특히 광대역통합망(BcN) 시범 사업 시작, 착신 번호 부여를 통한 인터넷전화(VoIP) 활성화 등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대거 몰려 있어,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업계의 특성상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며 “특히, 수요처의 하반기 집행 예산을 편성하는 9월을 겨냥해 많은 장비 업체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이달 중순부터 신규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발표, 각종 고객 초청 설명회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은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37층 피벗포인트에서 차세대 라우팅 솔루션 발표회를 갖는다. 이번에 발표하는 제품은 시장의 흐름을 반영,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인터넷 트래픽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오는 20, 21일 존 챔버스 본사 CEO가 방한, 국내 주요 고객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고객과의 만남은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는 주요 장비에 대한 세일즈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L4∼7 기업인 파이오링크(대표 이호성)도 16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L7스위칭 기술 강연 및 시연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되는 신제품은 업그레이드 L7스위치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리즈와 보안 모듈 형태의 소프트웨어 ‘시큐리티 매니저(PSM)’,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PEMS 1.0’ 등이다. 신제품 발표와 함께 이 회사는 주요 고객사를 초청, ‘인터넷 트래픽 현황 및 기술 대안들’과 ‘네트워크 보안 현황 및 기술 대안들’이란 주제의 세미나도 개최한다.

 엔터라시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안희완)도 14일 네트워크 에지단에서 시큐어 네트웍스 구현 확장을 위한 스위칭 플랫폼 신제품 ‘매트릭스 C2’ 시리즈를 발표했다. 10/100/1000 PoE(파워 오브 이더넷)가 가능하고,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와 디바이스가 모니터되는 이 제품은 무선장비·노트북·IP폰·서버팜을 포함한 디바이스 전체를 아우르는 에지단에서의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이에 앞서 이달 초 무선 스위치 기반 솔루션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유무선 환경이 융합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발표에서 쓰리콤은 컨버전스, 호환성, 광범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쓰리콤은 트라페즈네트워크와의 제휴를 통해 기업용 무선 제품 라인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루슨트(대표 양춘경)는 지난 부산 ITU텔레콤아시아 전시회서 BcN 시장을 겨냥한 밸류 오버 IP(Value over IP) 전략과 액셀러레이트 솔루션을 발표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