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의 300Mbps급 HDTV 스트리밍 성공은 IP네트워크에서의 고화질 방송전송 기술 확보와 첨단연구망을 통한 국제협력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을 통해 IPv6 인터넷망 구축시 인터넷을 연결하면 HDTV 방송을 전송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300M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가진 연구망에서 방송을 전송하지만 압축기술을 추가로 적용하면 19.2Mbps, 6Mbps급 망에서도 단계적으로 방송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며 “VDSL급 인터넷망으로 고화질 방송을 전송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면 유선이나 무선 인터넷망에서 고화질 방송을 수신하는 길이 여럿 열리게 된다. 김대영 교수는 “영화배급을 인터넷으로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영화제작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가까이는 인터넷을 통한 HDTV방송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연구망을 통한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는 의미도 크다. 이번 연구엔 첨단연구망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스페인 등의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현재 한국과 유럽간의 트랜스유라시아망, 한일간의 APII테스트베드 등 첨단연구망을 통해 IPv6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 연구 협력을 벌인 가운데 얻어낸 성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연구망을 통해 국가간 문화교류도 함께 이뤄져 주목된다. 이미 여러달 째 우리나라와 스페인간에는 문화공연 화면을 전송하는 시연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로 다른 국가에서 합동공연을 펼치는 구상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300Mbps급 HDTV전송은 세계 연구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국제간 협력을 확보해야 하고 수신 기술도 필요해 지금까지 미국과 스페인 연구진만 성공시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