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4월 이후 올 4월까지 지난 3년간 미국 IT 일자리가 40만개 가량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 가량은 미국 정부가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발생,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C넷이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도시경제개발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215만명의 IT 일자리가 미국에서 사라져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IT일자리수 감소세는 둔화 추세를 보여 2001년 11월 195만명, 2002년 3월 188만명, 2003년 3월 176만명, 2004년 4월 174만명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새너제이 등 지역이 심했는데 특히 IT업체들이 몰려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가장 심해 2001년 4월과 올 4월 사이 IT 고용률이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스톤 지역의 IT 고용률은 34% 줄었으며 새너제이도 33% 하락했다. 또 달라스와 시카고도 각각 30%와 26% 줄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가 11%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닉 테오도르는 “일자리를 저임금 국가로 이전하는 아웃소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IT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IT 분야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일자리 없는 경기회복’ 보다 더 심각한 ‘일자리 상실 경기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