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TV사업자인 컴캐스트가 소니 미국 법인과 최신영화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제공 및 합작사 설립을 내용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USA투데이는 14일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와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아메리카 CEO가 △MGM 최신영화의 VOD 서비스 △영화채널 신설을 위한 소니와 합작사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케이블에 대한 할리우드의 반감을 줄이고, 케이블 가입자들에게는 부가 서비스 구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컴캐스트가 맺은 VOD 서비스 계약은 케이블 업체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간 첫번째 대형 VOD 계약으로, 업계는 이번 계약이 그간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는 DVD 판매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통상적으로 DVD 판매가 시작된 지 45일 이후 케이블 업체에 영화를 제공해 왔고, 이로 인해 케이블 업체는 VOD 서비스에 타격을 입어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케이블의 VOD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또한 일반 케이블 가입자들이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케이블로의 전환하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컴캐스트는 소니와 합작사를 설립해 소니픽처스가 보유한 영화를 방송하는 영화채널을 신설하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소니의 MGM 인수로 합작사가 활용할 수 있는 영화는 더욱 늘어나게 됐다. 컴캐스트는 MGM 인수를 소유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질 회사의 지분을 얻는 대가로 최대 3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