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팸메일 방지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되는데 실패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 관련 국제표준기구인 IETF는 MS가 제안한 전자메일 인증 기술을 지적재산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표준으로 승인하기 거부했다.
IETF 산하 기관으로 전자메일 인증을 다루고 있는 실무(워킹) 그룹인 마리드(MARID)는 이와 관련해 회원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MS의 전자메일 인증 기술이 주축이 된 스팸메일 방지 기술인 센더(Senser)ID가 특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소스 단체들도 MS의 전자메일 인증기술이 특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피싱 등 스팸메일을 원천부터 차단하기 위해 기획된 센더ID 기술은 MS가 개발한 콜러(Caller) ID와 전자메일서비스제공업체 포박스닷컴이 만든 ‘샌더 팔러시 프레임워크(SPF)’ 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 MS는 콜러ID에 SPF 기술을 접목, 이름을 센더ID로 변경했다.
관련자들은 이번 IETF의 조치로 센더ID 중 SPF 부분만 표준으로 승인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MS의 인증 기술은 아메리카온라인을 비롯해 수십개의 전저메일서비스업체들이 지지하고 있어 표준 문제를 둘러싸고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