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민영기업으로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파격인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미디어 컨설턴트를 지냈던 차영씨를 마케팅 전략담당 상무로 영입한 데 이어 삼성에버랜드에서 부동산 개발을 담당했던 문기학씨를 재무관리실 부동산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또 전 아서더리틀 한국지사장이었던 정태수씨도 기획관리실 경영컨설팅 분야 전무로 선임했다.
런던 아이파크 소장을 맡고 있는 윤재홍 전 정보통신부 과장도 사업협력담당 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영 상무(42)의 경우, 84년 MBC 아나운서로 출발해 92년 김대중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미디어 컨설팅을 맡은 인연으로 99년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문화관광비서관(2급)까지 지낸 인물. 이 인연으로 ‘나는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디자인하우스)를 출간하고 넥스트미디어홀딩스의 전문 경영인을 역임하면서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로 맹활약해 왔다.
현재 차 상무는 KT 마케팅 본부에서 브랜드 전략관리 컨설팅을 맡고 있다. 문기학 전무는 KT의 부동산 사업 투자 전략 수립에, 정태수 전무는 KT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의 기획을 맡았다.
최용석 KT 인사팀장은 “민영기업으로서의 전문 인력이 대거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지난 5월 전문 임원직에 관련된 인사조항을 신설, 전문가 영입을 추진해 왔다”면서 “각 부서에 민간 기업의 경험을 전파하고 내부 임직원에게 분위기 쇄신 등의 여러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