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사이트마다 설치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낀다. 어떤 경우는 설치하지 않겠다에 표시를 해도 페이지가 바뀔 때마다 다시 설치 여부를 물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 물론 꼭 설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은행 등의 금융권 사이트를 방문할 때 설치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의 설치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사 사이트의 홍보성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다. 또 설치하기 전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 하고, 무엇을 위해 필요한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간단히 설치를 할지 말지만 예, 아니오로 답할 것을 요구한다.
본인이야 대부분의 경우 아니오에 표시한다. 그 프로그램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인터넷 사용자도 많다. 심지어 팝업창이 뜨면 당황하는 이용자도 있다. 3000만명을 넘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중에는 컴퓨터 전문가도 있고, 겨우 인터넷만 할 줄 아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상세한 설명 없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설치 여부만을 간단히 묻거나 혹은 설치를 유도해 이용자의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정승철·경기도 수원시 매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