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명의도용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명의도용의 주요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가 최근 자사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회원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한 달간 회원들이 명의를 도용당할 뻔 했던 일이 1802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남성 명의를 도용하려는 시도는 총 1403건이었으며 30대가 6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여성의 경우 399건의 명의도용 시도 중 20대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명의도용의 목적으로는 연예 및 오락 등 정보관련 사이트의 회원가입이 10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인인증이 52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게시판에 남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건수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 인터넷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해 보였다.
서울신용평가정보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주변에서 인터넷 명의도용이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의도용을 예방하려면 개인 정보 보호 의식을 높이는 한편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