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대립 심화

지역방송협의회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지상파TV 재송신을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위성DMB 준비사업자인 티유미디어가 19일 반론을 제기했다.

방송위원회의 21일 위성DMB 채널정책 결정을 위한 이해당사자 의견 청취를 앞두고 티유미디어가 이처럼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송신을 둘러싼 논쟁이 절정에 이르렀다.

티유미디어는 ‘위성DMB의 지상파TV 재송신이 지역방송을 고사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위성DMB가 기존 방송과 비경쟁·보완적 관계로 수신기·이용환경·주시청시간대 등이 달라 타 매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실례로 위성DMB로 인해 지역방송이 위축된다는 의견이 22%에 불과하다는 지난 7월 지역 언론학회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방송사의 자체 제작 비율이 20∼30%에 불과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매출에 끼칠 영향은 더욱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티유미디어는 ‘보편적 무료서비스인 지상파TV의 유료서비스화 반대’ 주장에 대해 유료방송인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 준·핌 등도 지상파TV를 서비스중이거나 준비중이며, 인터넷의 유료 서비스중이라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재송신을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티유미디어는 ‘위성DMB가 통신재벌의 이익을 위해 추진한 특혜사업’이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라며, 단말기 제조업체가 가장 큰 수혜자이며 콘텐츠 사업자, 중계기 제조업체 순이라고 강조했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위성 및 지상파DMB는 방송·통신 융합사업의 일환으로 어느 특정업체를 위해 갑자기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산업과 문화 육성의 필요성을 위해 추진하는 뉴미디어 사업”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