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SK텔레콤의 자회사 편입문제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던 모바일콘텐츠 및 솔루션업체 와이더댄닷컴의 주식문제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SK는 채권단과 협의하에 채권단에 처분 위임된 최태원 SK(주) 회장 보유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 중 우선 약 300만주 내외를 주당 6달러 정도에 SK그룹과는 무관한 국내외 투자가에게 매각키로하고 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기존 47% 가량 이었던 최 회장의 와이더댄닷컴 지분은 25%로 줄어드는 대신, 국내외 주요 주주 지분은 커지게 된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SK텔레콤으로의 자회사 편입을 다시 진행시키기 위한 지분조정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SK가 그룹차원에서 공개적으로 SK와는 무관한 투자자들로의 매각을 명시한 점에서 이를 전면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단도 SK텔레콤으로의 매각이 사실상 증시에서 한차례 소동을 겪은 상태이므로 자칫 지금 가진 유동성마저 깨버릴 수 있는 SK텔레콤으로의 매각강행을 동의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일단 최 회장의 그늘에서 와이더댄닷컴을 떼놓는 의미가 가장 클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앞으로 2대주주 SK텔레콤(16.8%)이 3대주주인 노키아벤처파트너스의 지분(11.8%)을 매입하거나 함께 연대하는 방법을 통해 최 회장 제치고 와이더댄닷컴의 경영권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