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제주방송(대표 공성용, 이하 제주케이블)이 21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독자적인 디지털 전환 일정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독자적으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특히 제주케이블의 공성용 회장은 지난달 설립된 ‘전국 개별 SO발전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어 제주케이블의 디지털 전환 추진은 개별 SO의 독자 노선 선택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제주케이블은 21일 △시스템구축 미래온라인 △헤드엔드분야 빅밴드네트웍스 △수신제한시스템(CAS) 코냑스 △주문형비디오(VOD)서버 씨체인지 △디지털셋톱박스 삼성전자 △인터랙티브(ITV)시스템 구축 및 미들웨어 알티캐스트 △데이터방송 애플리케이션 아카넷TV 등을 디지털방송 구축업체로 선정, 이와 관련 조인식을 가졌다.
16만여명의 가입자를 가진 제주케이블은 “11월부터 디지털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4월에는 본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방송, VOD 등 양방향방송을 포함하는 디지털 전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제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셋톱박스 비용을 제외하고 55억원이 책정됐다.
공성용 케주케이블 회장은 “개별 SO들 중 4∼5군데가 독자적인 디지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30여 개별SO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독자적인 추진에 나설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독자 노선은 지역 특성에 맞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이용할 경우 그쪽에 배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SO들이 속속 독자적인 디지털전환에 나설 경우 디지털미디어센터(KDMC)를 추진 중인 KDMC·BSI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