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펫츠, 디지털 애완동물 `천국`

안비타 파트와단(10)은 4마리의 귀여운 애완동물을 갖고 있다. 안비타는 올 여름 한 마리가 아프자 동물병원에 데려가기도 했다. 안비타의 애완동물은 등록 사용자 2300만명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인기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의 하나인 네오페츠닷컴(Neopets.com)의 화려한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한다. 이 사이트 플레이어들은 일각수, 용 등 기이한 동물들의 관리인이 된다. 이들은 사이트에서 160여 종의 무료 게임을 함으로서 얻는 포인트로 애완동물용 사치품을 구입한다.

안비타는 “게임을 해서 많은 포인트를 얻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그녀는 ‘유절’로 불리는 얼룩다람쥐처럼 생긴 파란 동물을 “귀엽다”며 가르쳤다.

네오페츠의 매력은 귀염성이다. 이 때문에 남자 아이들처럼 비디오 게임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9년 대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이 사이트는 맥도널드같은 대기업과 함께 사은품과 십자가 판촉품들을 선보여 계속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기업들이 안에 내장된 광고 메시지로 게임을 후원하는 ‘침투 광고’ 브랜드에 일부 아동 운동가들과 부모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네오피아의 정교한 세상은 신문과 네오닥이란 자체 증권시장도 갖추고 있다. 게임의 목적은 게임을 하거나 물건을 팔아 얻는 네오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이다. 이 포인트는 집과 네오페츠를 위한 애완동물 등 아이템을 사는 데 필요하다.

이 사이트에는 열성 방문객이 많다. 닐센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평균적인 이용자들은 네오페츠에서 월 3시간 반을 보내는데, 이는 야후를 능가하는 수치다. 회원의 50%는 17세 미만이며, 이 중 절반은 13세 미만이다.

네오페츠 회원의 거의 60%는 여성이다. 이는 보통 40% 정도인 비디오 및 온라인 게임에서의 여성 비율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서 밝혀졌다.

글렌데일에 있는 네오페츠 중역들은 여자 아이들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여자 아이들의 관심을 끌 요인은 많이 있다. 네오피아는 각자 독자적인 주제를 가진 10개의 다른 세계로 구성돼 있다. 게이머들은 애완동물을 돌보고 게임을 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채팅을 한다.

인기 게임 ‘더 심스’를 만든 일렉트로닉아츠사의 루시 브래드쇼 부사장은 이러한 개방적인 방식이 여자 아이들과 여성들에 큰 호소력을 갖게 된다고 해석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