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외사업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하고 회사의 주요 성장축인 글로벌사업 전략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 해외사업전략은 지금까지 해외지분투자, 솔루션수출, 컨설팅에 그쳐왔으나 신규사업 자회사와의 연계고리를 강화해 SK텔레텍의 단말기, 와이더덴닷컴의 솔루션과 콘텐츠와의 동반진출에 무게를 싣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의 서비스 진출전략을 변화시켜 북미 등 핵심 대형시장에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계약을 통한 서비스 직접 진출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글로벌사업전략은 지금까지와는 방향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며 “신규사업 추진 자회사들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신규사업부문(부문장 서진우)에 발탁된 가종현 글로벌사업본부장과 천태기 글로벌전략본부장(신설)이 각각 추진하게 된다.
라이코스코리아 사장 출신인 가종현 본부장(37)은 시카고대와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 법률회사 스캐든 압스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해 발로 뛰며 외국 통신사업자와의 협상을 전담한다.
또한 글로벌전략팀을 전략본부로 확대 강화하면서 천태기 전략팀장이 본부장으로 발탁돼 새로 출범하는 전략본부에 힘을 싣게 된다.
두 개 본부에는 8개 팀이 만들어져 기존 1본부 4개팀에서 2본부 8개 팀으로 조직이 두배로 커졌으며 팀원 50여명을 사내 공모로 뽑아 모두 100명으로 확충했다.
이와 함께 SK텔레텍은 지난 6월 총 인원 30여명 규모의 해외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어필텔레콤 출신의 최동준 상무를 영입해 해외 마케팅 전략을 맡겨 함께 보조를 맞추도록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사업 분야에는 지속적으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며 새로 편성된 글로벌 사업 추진체계와 SK텔레텍, 와이더덴닷컴 등의 연계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이끄는 서진우 부문장은 무선인터넷 솔루션과 콘텐츠 부문인 와이더덴닷컴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최동준 상무는 물론, 글로벌사업본부장에서 SK텔레텍 기술개발본부로 자리를 옮긴 홍성철 상무도 SK텔레콤 해외전략과 SK텔레텍 해외진출 전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SK텔레텍이 미국 현지 컨설턴트 등을 통한 미국시장진출 전략을 여러 차례 검토했으며 와이더덴닷컴이 미국 진출을 타진한 데 이어 SK텔레콤 미국 현지법인도 무선인터넷 플랫폼 사업을 적극 검토하는 등 미국시장을 목표로 한 공동보조를 본격화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 시장진출의 성과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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