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련` 오늘 3기 출범식

 이름도 생소한 한국사이버대학교총학생회연합(이하 한사련)이 23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캠퍼스에서 3기 출범식을 갖는다. 지난 2002년 12월 사이버 대학 학생들의 권익 보호와 새로운 사이버 대학의 전형 창출을 사명으로 출범한 한사련은 최근 3기 의장으로 임귀순(46·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과 3년)씨를 선출하고 공식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신임 임귀순 의장은 “사이버 대학은 평생학습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되며 외형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8만 학우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점의 하나로 “일반 대학은 학생 25∼30명 정도에 교수 한명이 임용되지만 사이버 대학은 200명당 전임교수 한 명이 배정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임 의장은 이때문에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과목마다 특색있는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여기에는 대학 인가 기준을 완화시킨 교육부의 정책적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사이버 대학은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 때문에 세미나실, 실습실, 교수 연구실, 사무처 직원 공간, 장비실 등 모든 면에서 시설이나 장비나 공간이 부족하다”며 “사이버 교육이라 해도 오프라인 강의나 세미나가 접목되는 것이 새로운 사이버 교육의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고 사이버 대학에 대한 편견과 이로 인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사이버 대학은 지난 2001년 4개 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17개 대학으로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유명 사립대들도 사이버대 개교를 위해 준비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정원 부족과 경영난 등의 문제가 사이버 대학에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