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展 `도쿄게임쇼2004`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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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을 위한 전혀 새로운 감동(A Brand New Sensation for Everyone in the World)’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 게임쇼 2004’가 24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3일 일정으로 개막된다. 참가 업체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EA, 캡콤, 세가 등 110개사. 한국기업으로는 그라비티와 엔씨소프트 등을 비롯 20개사가 독립부스 및 한국공동관 형태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행사 주제에서 보듯 세계게임 시장의 격변을 절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특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게임업체들이 온라인게임업체와 모바일게임업체들이 맹추격하는 최근 세계 게임시장 흐름을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전과 응전’이 계속되는 도쿄게임쇼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게임플랫폼 고급 정보 나오나=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임기(플랫폼) 경쟁은 언제나 게임쇼의 빅뉴스. 먼저 소니는 PS2보다 부피는 4분의1, 무게는 절반이 줄어든 소형 버전 ‘PS 투(two)’를 선보인다. 이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에 대한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PS3에 대한 정보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미국 E3에서 소니가 ‘제2의 워크맨’이라며 공개한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 ‘PSP’의 출시일과 타이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게임기에 대한 정보보다는 X박스 타이틀과 이를 활용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홍보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주류로 부상할 수 있을까=한국에서는 온라인게임업체 그라비티와 엔씨소프트가 대형 독립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이미 ‘라그나로크’로 일본을 평정한 그라비티는 최근 선보인 ‘로즈 온라인’으로 다시 한번 일본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소개에 집중하는 한편, ‘길드워’ ‘시티오브히어로’ ‘알터라이프’ 등 신작도 소개할 예정이다. 영화 특수 제작팀이 ‘리니지2’에 등장하는 용마를 실물크기로 제작해 선보이는가 하면, 안타라스 레이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업체도 온라인 시장 잡기 열풍=본격 개막된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점하려는 일본 업체들의 움직임도 그대로 나타날 전망이다. 일본기업들의 움직임은 크게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입하려는 방법과, 개발력을 자랑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려는 전통적인 방법 등 2가지로 대별된다. 전자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겅호온라인과 엑사이트 등 신생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엑사이트는 ‘프리스톤테일’ ‘프리프’ ‘샷온라인’ 등 한국 산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샷온라인’의 한일 대항전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후자는 ‘대항해 온라인’ ‘노부나가의 야망’ 등을 개발 중인 코에이가 대표적이다. 현재 일본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만 수십 여종. 반면 세가는 전후 모델를 혼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시티레이서’ ‘RF온라인’ 등 국내게임들을 잇따라 수입하는가 하면 독자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비디오 게임 성찬도 빠질 수 없다=전통적인 비디오게임 부문에서는 ‘킹덤하츠2’(스케웨어닉스), ‘바이오해저드4’(캡콤) ‘데빌메이크라이3’, ‘메탈기어솔리드3’(코나미), ‘그란투리스모4’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데드오어얼라이브’(테크모), ‘헤일로2’(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비롯 EA의 스포츠 게임 시리즈 등이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비디오게임 분야도 급속도로 온라인으로 진화하고 있어 온라인 비디오 신작도 눈여겨 봐야 한다. 모바일게임 역시 일본이 모바일 강국인 만큼 큰 흐름을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쿄=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