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윈도를 사용하는 전세계 2000만명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최소한 99달러를 지불해야 보안 기능이 향상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IE 웹브라우저의 새 버전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최근 발표한 윈도XP 서비스팩2(SP2)의 일부로만 제공할 예정이다. 구형 윈도에서 윈도XP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99달러가, 그리고 이를 독립된 제품으로 구입하려면 199달러가 들어간다고 C넷은 설명했다. 결국 윈도XP 이전 버전을 갖고 있는 윈도 사용자들은 최소 99달러를 지불해야 보안 기능이 향상된 최신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컨설팅 기업인 IDC에 따르면 MS는 전세계에 약 3억9000만 카피의 윈도 OS를 공급, 세계 데스크톱 OS의 9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고급형인 ‘윈도XP 프로’가 26.1%, 그리고 가정용인 ‘윈도XP홈’이 24.7%로 윈도XP 계열 윈도가 5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새 익스플로러 구매시 돈을 내야 하는 49% 윈도는 윈도2000 프로페셔널이 17.5%, 윈도98이 14.9%, 윈도미(ME)가 6.5%, 윈도95가 5.4%, 윈도NT워크스테이션이 4.9% 정도 된다.
일각에서는 MS의 이러한 브라우저 정책에 대해 “윈도XP 판매를 늘리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MS는 “브라우저는 OS의 일부”라고 강변하고 있다.
한편 MS의 이같은 정책에 따라 모질라 파운데이션의 ‘파이어폭스’와 애플컴퓨터의 ‘사파이어’, 그리고 모질라의 ‘모질라’ 등 다른 브라우저들이 반짝 특수를 누릴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프리뷰(시험판) 버전이 선보인 ‘파이어폭스 1.0’은 10일간 100만회가 다운로드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단 4일만에 이를 달성,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