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연금소송과 관련해 전현직 근로자들에게 3억2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남일리노이주 연방법원이 1만3000명에 달하는 전·현직 근로자에게 IBM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판결을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동 법원은 IBM이 지난 1999년 연금 계산 방식을 변경, 전·현직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판결한 바 있다. 만일 법원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이번 사건은 일단락 된다.
전통적 연금방식은 근속연수에 따라 평균 봉급을 곱해 산정하는 것으로 근속 연수가 길수록 연금액이 급속히 늘어난다. 하지만 IBM은 이같은 산정방식을 95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변경, 봉급을 기준으로 소액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연금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고참 근로자들의 퇴직연금이 20∼50%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