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휴대폰업체가 하반기에 대대적인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3사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을 대비해 대대적인 인력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업계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경력직 인력과 신규 인력을 동시에 확보해 내년 시장 선점 경쟁에 공세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물론 SK텔레텍·KTF테크놀로지스 등 중견기업까지 하반기 R&D 인력 확보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국내 휴대폰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또 구조조정중인 중견·중소기업의 R&D 인력이 대기업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하반기 전체 채용인력의 40∼50%를 정보통신 R&D 인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그룹 공채를 통해 모두 8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이중 3000여명을 삼성전자 몫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중 1500여명 가량을 정보통신 R&D 인력으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연말까지 500여명의 R&D 인력을 경력과 신규 구분 없이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연말께 완공예정인 서울시 구로구 가산동 통합단말연구소를 오픈하는 대로 각 사업장에 흩어진 R&D 인력 2500여명을 한데 모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6년까지 올해의 두배 가량인 5000명 수준의 R&D 인력을 확보, 세계적인 R&D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는 상반기에 200여명의 R&D 인력을 확보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인력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채용 인력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상반기 채용한 인력 규모 내외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견·중소 휴대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R&D 인력의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올해는 이 때문에 핵심 R&D 인력의 확보를 놓고 대기업간 혹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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