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규격을 놓고 세계 주요 업체가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수의 영화사인 20세기폭스사가 삼성전자·소니 등이 속해있는 ‘블루레이디스크’에 가담키로 해 이 진영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차세대 DVD는 당분간 영상 소프트웨어(SW) 재생시장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여 미국 할리우드영화사를 많이 끌어 들이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타이타닉’과 ‘스타워즈’ 시리즈 판권을 갖고 있는 북미 영화 흥행업계 6위의 20세기폭스사가 삼성전자와 소니, 마쓰시타전기 등이 속해있는 블루레이디스크 진영에 가담키로 했다.
세계 가전 및 전기업계는 삼성전자와 소니·마쓰시타·히타치·TDK 등이 블루레이 진영, 도시바·NEC·산요, 메머리테크 등이 HD-DVD 진영에 각각 가담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세기폭스가 블루레이 방식을 지지함에 따라 블루레이 진영은 곧 ‘블루레이어소시에이션’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차세대 DVD 규격 주도권은 앞으로 타임워너와 디즈니 등 미국 영화사들이 어느 쪽에 가담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